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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신유리는 기뻐서 눈을 반짝였다. “기뻐! 당연히 기쁘지!”

  “그럼, 우리 인내심을 갖고 삼촌 기다리자. 삼촌이 다리가 나으면 자연스럽게 돌아오겠지, 어때?” 신세희는 인내심을 갖고 신유리를 달랬다.

  신유리는 말을 잘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신유리는 서시언의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

  신세희도 생각했다.

  서로 의지하며 6년을 지냈던 가족이 어떻게 생각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오빠가… 저 보고싶었다는 말 없었어요?” 신세희는 목이 막히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편에서 조의찬이 말했다. “오빠가… 비록 처음에는 세희씨를 데리고 남성을 떠났지만, 같이 도망 다니던 그 시간동안 대부분의 시간은 다 세희씨가 자신을 챙겨줬다고 했어요.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걔가 다리가 부러져서, 그때 세희씨가 아이도 봐야하고 시언이도 챙겨야 했었잖아요. 시언이가 영양가 있는 걸 먹어야 하니까 헌혈도 해보고, 아이가 그렇게 어린데도 공사장가서 남자들이랑 똑같이 일하고, 매일 힘들게 들어와서 입맛도 없었다고 했죠.”

  여기까지 말한 조의찬은 목이 막혔다.

  그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그런데,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세희씨가 번 첫 월급으로 시언이한테 휠체어를 사주고 매일 햇빛까지 쬐게 해줬죠. 시언이가 세희씨와 이번 생에 사랑은 없었지만, 세희씨 같은 동생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6년을 살았어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어요.

  시언이가 세희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의리를 중요시하는 여자라고 했어요.

  세희씨, 그때는 내가 세희씨를 놓쳤었잖아요.

  그래서 평생 후회할 거예요.

  아무리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몇 천 번을 말해도, 이 마음의 후회를 없앨 수가 없어요.”

  신세희:“......”

  “세희씨, 내가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게 해줘요. 내가 이 일만 할 수 있다면 그때 나 대신 칼을 맞고 내 목숨을 구해준 일에 대한 보답을 한번 하는 거라고 칠 수 있을 거 같아요. 난 이번 생에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않고 세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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